이달의 크리에이터: 바쁜 일상 속 슬로모션 ‘그 남자의 목소리’

무더웠던 여름이 조금씩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을 기대하게 만드는 9월, 이달의 크리에이터는 슬로 라이프를 지향하는 슬로 크리에이터 '그 남자의 목소리' 님입니다. '그 남자의 목소리' 채널은 오디오북을 활용해 고전, 현대, 신간 도서를 소개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쉼터를 제공하고자 하는 채널인데요. 지적 호기심과 수면 욕구를 결합한 독특한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채널의 시작은 우연히 본 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이었다고 하는데요. 항공사 객실 사무장으로 일하던 크리에이터님은 코로나19로 휴직하게 되면서 오디오북 녹음 봉사활동을 집에서 직접 해보기로 결심했고 이는 '그 남자의 목소리'라는 채널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정통 오디오북 형식을 따랐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수면욕'이라는 요소를 더했습니다. 밤에는 잠들기 전 편안하게 듣고, 낮에는 산책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들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바꿔나갔죠.

'그 남자의 목소리' 채널의 핵심은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따뜻한 무드를 연출하기 위해 영상 촬영과 편집까지 직접 하고 있는데요. 음향 장비, 녹음 환경, 심지어 흡음 정도까지 꼼꼼하게 신경 써서 누구나 듣기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오디오 플랫폼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후보정 작업에 공을 들여 어둡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덕분에 청각과 시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콘텐츠가 탄생했죠.

세상의 수많은 책 중에서 크리에이터님이 낭독할 책을 고르는 기준은 바로 '스토리' 입니다. 동화, 소설, 역사, 철학, 에세이 등 주로 인문학 서적을 다루는데요. 건강 관련 책이 조회수가 높게 나오기도 했지만, 채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선정 기준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 남자의 목소리'님이 추천하는 책은 바로 '어린 왕자' 입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하는데요. 이 책 역시 크리에이터님의 목소리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 남자의 목소리’님은 유튜브가 생각한 것을 그대로 실현시켜주는 곳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유튜브를 통해 비슷한 생각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불면증을 앓던 구독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크리에이터님. 지금처럼 기본에 충실하고 꾸준하게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